건강지킴이/목디스크클리닉

[오십견] 오십견의 원인과 자가진단법, 오십견 한방치료

장준혁한의원 2010. 2. 17. 19:06

오십견

 

50대를 전후하여 어깨가 아프면서 활동에 불편이 따를 때 누구나 한 번쯤 오십견(frozen shoulder)을 의심하게 된다. 오십견은 근육을 많이 쓰는 사람보다는 가만히 앉아서 움직임이 덜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서 오기 쉬우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평소에 가벼운 체조만 꾸준히 한다면 충분히 예방을 할 수 있다.

오십견은 하나의 임상 증후군이며 처음엔 통증으로 시작해 점차적으로 모든 방향 즉 외전 내전 굴곡 신전 내회전 외회전의 운동에 제한이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원인은 어깨 근육 및 뼈의 어느 조직에서 문제가 시작됐는지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으나 궁극적으로 어깨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윤활막(synovial membrane)을 침범, 유착이 생기면서 관절 운동 범위에 제한을 가져옴으로써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름하여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십견의 원인은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이 있는데 내적인 이유는 어깨 관절 자체에서 오는 것을 말하며 상완이두근에 근염이나 석회 침착히 있다거나 회전근계의 파열이 있을 때 ,또는 수술을 받았거나 외상을 입었을 때 그리고 석고 붕대를 장기간 했을 때 이런 증세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외적인 이유는 그 밖의 원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심근경색증 폐결핵 목디스크 뇌졸중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통증 및 삼각근이 붙어 있는 상박골 부근의 압통으로 시작되는 것이 보통인데 어깨 관절을 움직일 때 더 아프고 이로 인해 점차 능동 , 수동적 관절 운동 제한이 생긴다. 처음엔 주로 능동적인 외전을 시킬 때 통증이 심하나 수동적인 관절 가동 범위를 검사해 보면 다른 방향의 관절 운동 범위도 제한돼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오십견 및 오십견과 관련된 진단은 환자로부터의 병력 청취 및 환자의 증상에 관한 의사의 진찰로 이루어진다. 흔히 촬영하는 일반 방사선 사진에서는 보통 아무런 진단적 양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상박골에 약간의 골다공증이 보일 때가 있고 다른 구조들의 병변 동반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MRI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는 아직 표준화된 치료 방법은 없고 관절막 유착의 원인과 어깨 관절의 굳은 정도에 따라 물리 치료와 약물 치료 그리고 스테로이드 제제 주사 등의 치료 방법이 있다. 이중 능동적인 물리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수동적인 물리 치료는 큰 의미가 없으며 시계추 운동이나 전후좌우 돌리기 등의 가벼운 운동이나 도구를 이용한 팔운동이 큰 효과를 가져온다. 이때 억지로 팔을 꺾는다든지 빨리 진도를 나가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할 경우 골절이 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오십견의 일종으로 보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는 질환 가운데 관절염은 관절이 염증 상태로 부은 것으로 오십견과는 다른 질환이다. 특히 단순히 관절에 염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전신 질환을 동반하는데 하나 혹은 여러 개의 관절에 침범돼 나타나는 예가 많다. 누구나 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말할 때 그 의미는 다양하다. 활액막에 염증이 생겼을 경우를 관절염이라고 하며 만약 과도한 운동의 영향으로 근육이 늘어나는 것은 관절과는 무관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이 모두를 관절염이라고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관절염은 발병된 관절의 조직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활액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며 강직성 척추염은 뼈의 인대가 부착되는 곳에 생기는 염증이다. 또 퇴행성관절염 이라고도 불리는 골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마모된 것이며 통풍은 관절 부위에 요산 결정이 쌓여서 염증과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이처럼 관절염의 종류는 다양할 뿐만 아니라 치료법 또한 다르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염증을 일으키는 염증세포들이 관절 안으로 모여들어 관절을 파괴하는 나쁜 물질들을 분비해 발생한다. 이러한 염증세포로 인해 관절이 부어오르고 이 부위를 만지면 부푼 듯한 느낌을 갖게 되며 염증으로 인해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수년간 지속되면 연골과 관절의 뼈가 소실된다. 증상이 가장 흔히 나타나는 부위는 손목이나 손가락이며 어느 관절이라도 모두 침범 대상이 될 수 있다. 환자의 대부분은 관절의 변화 그 자체보다 신체 각 부위에 나타나는 근육통 피로 근육 강직 등으로 인해 고통을 더 받게 된다.

 

치료는 항염제가 많이 쓰이며 때로는 호르몬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 수술은 국소 변형 또는 관절의 파괴가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에 실시하는데 한 관절의 변형이 이웃 관절에 피해를 주기 전에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처럼 어깨 및 관절에 나타나는 통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다양한 질환 양상을 보이므로 어깨에 관절통이 있거나 활동에 제한이 있을 경우 그대로 방치해 두는 것보다는 한 번쯤 의심을 해보고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오십견 자가 진단 법

팔을 올리려고 할 때 그 쪽 어깨가 올라간다.(회전의 제한)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한쪽 팔이 귀나 머리에 잘 닿지 않는다.(회전의 제한)

등뒤로 팔을 올리면 양측의 엄지손가락 끝이 닿는 부위가 차이가 난다. (내회전의 제한)

팔꿈치를 양 옆구리에 댄 상태에서 팔을 뒤로 가져가려는 운동이 제한된다. (외회전의 제한)

옆에서 보면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아픈 팔이 얼굴 앞으로 나온다. (굴곡의 제한)

손을 깍지 끼고 머리 뒤에 대면 아픈 팔꿈치가 얼굴 쪽으로 기운다.(신전 및 외회전의 제한)

 

한방

한방에서는 이러한 오십견의 발병 원인을 여러 가지로 파악하고 있는데 우선 풍, 한, 습에 의하여 발생하거나 또는 나쁜 기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혈양허 즉 기와 혈이 모두 허약할 때도 발생하며 어혈이 있을 경우에도 오십견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 또는 속상한 일 등으로 몸안의 화가 적체되거나 경추에 이상이 있을 때 그리고 여성의 경우 자궁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도 오십견이 발병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십견의 치료에 있어서 한방에서는 침구요법과 약물요법을 사용한다. 침구요법은 통증 부위에 자침하여 통증을 감소시키며 약물요법의 경우에는 각기 원인과 증상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처방 투약한다. 풍, 한이 원인이 되어 발병한 경우에는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오약순기산을 처방하며 한에 이한 경우에는 오적산을 처방한다. 특히 오적산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으로 한에 의해 발생한 오십견의 치료에 효과가 좋다. 또 장기간의 투병 생활로 인해 기와 혈이 모두 쇠약해져 발병한 경우에는 기혈을 보해주는 약물을 처방한다. 이외에도 통증은 있으나 다른 부위에 별다른 증상이 없을 때는 갈근탕을 처방하며 비만형으로 팔을 움직일 때 일정 부위에 통증이 오는 경우의 환자에게는 시호가용골모려탕을 처방하면 치료에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또한 피로감과 함께 몸이 무겁고 통증과 함께 손발에 열이 오르는 환자의 경우에는 가미소요산가지황을 처방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