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장준혁/국외활동

노르웨이 국립 보완대체의학연구소를 다녀와서

장준혁한의원 2010. 10. 1. 16:34

2008년이 거의 저물어가는 지난 12월 13일 북극아래 위치한 노르웨이를 가기위해 서둘러 오전진료를 마친 후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노르웨이를 함께 갈 한방공공사업평가단의 한동운 단장님과 연구원들이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이번 노르웨이 방문은 한방공공사업평가단의 한동운 단장께서 먼저 제안하고 추진한 것으로 유럽의 북쪽 끝에 있는 노르웨이에 이런 연구소가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눈내리는 오슬로 시내 - 호텔에서 내려다본 모습   

 

여행 전에 전화로 듣게 된 경과에 의하면 한동운 단장께서는 그간 수차례 이곳을 방문하여 한의학을 알리려고 하였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기회를 놓치다가 드디어 이번 방문이 성사되었다고 한다. 특히 이번에 한의학 관계자와 함께 방문하기 위해 여러 곳에 수소문하였으나 모두 일정이 맞지 않아 함께 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서울시한의사회 김정곤회장께서 이번 방문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서울시 국제이사를 파견해주어 너무 잘 됐다고 기뻐하신다.

이번에 노르웨이 국립 보완대체의학 연구소를 방문하는 목적은 첫째, 노르웨이의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현황을 살피고 둘째, 국립 보완대체의학 연구소(NAFKAM: The National Research Center in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의 역할 및 현황을 파악하는 것, 셋째, 한의학을 홍보하고 넷째, 국내 각 학회 및 연구소와의 교류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 다섯째로 2010년에 이 연구소에서 주최하는 ICCMR(International Congress on Complementary Medicine Research)대회에 한의학 단독 세션을 구성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한동운 평가단장과는 2007년 대만에서 개최된 ICOM(Inter congress of oriental medicine)을 함께 참가하면서 인사를 나눈 적도 있고 또 그 대회에서 한방 공공사업의 과정과 성과에 대해 유창하게 발표하시는 내용을 들으면서 한의학에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분으로 기억하고 있던 차라 공항에서 다시 뵈니 상당히 반가웠다.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고 다시 한 번 짐을 정리한 후 가야할 일정을 재확인하고 긴 여정을 시작하였다.

이번에 우리가 방문하는 곳은 노르웨이의 TromsØ로 이곳은 노르웨이의 수도 Oslo에서도 북쪽으로 2시간정도의 비행시간이 걸리는 곳으로 북극해 바로 아래에 있는 인구 70,000명의 작은 도시이다. TromsØ는 여름에는 해가지지 않는 백야와 겨울에는 오로라로 유명한 도시로 이곳에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있다는 TromsØ 대학이 있고 이 대학에 우리가 방문할 노르웨이 국립보완대체의학 연구소가 있다.

 

    * Tromsø의 위치 

 

 

 

인천공항에서 이곳까지는 비행시간만 거의 15시간, 여행시간은 거의 24시간이 걸리는 먼 곳으로 아마도 한의사로서 이곳을 방문하기는 우리가 처음일 듯하다.

거의 17시간의 여정을 거쳐 오슬로에 도착하여 하루를 묵고 다음날 TromsØ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인데 공항 밖에서 바라본 TromsØ는 마치 한밤중인 듯 깜깜하다. 여름에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는 백야가 있지만 반대로 겨울철에는 종일 해가 뜨지 않는 곳이라고 듣고는 왔지만 막상 마주치니 당황스럽다. 이곳은 10시부터 3시까지는 낮이라 조금 환하지만 3시 이후로는 항상 어두워 시계가 없이는 거의 시간구분이 안 된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 트롬소 공항 - 오후인데도 한밤중이다. - 머무는 내내 이런 식이다

 

 

* 공항바로 앞의 모습 - 쌓인 눈이 북구에 온걸 알수 있게 해준다. - 멀리 시내불빛이 보인다. 

 

NAFKAM방문은 다음날로 예정되어있으므로 일단 숙소에 여장을 풀고 간단히 시내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눈이 내린 길은 상당히 미끄럽고 차가운 바람이 체감온도를 더욱 떨어뜨리는데다 전체적으로 어둡기까지 한지라 작고 한가한 시골도시가 더욱 작게 느껴지고 마침 주말이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밝혀져있는 각종 전등불만이 어두운 거리를 밝히고 있어서 특별히 둘러볼 것이 없어서 간단히 저녁식사와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 이름은 호텔인데 작은 여인숙 - 유럽식 Bed & Breakfast다

 

 

* 머물렀던 작은방 - 이방에 4명이 잤다 - 테이블 치우고 간이침대놓고 - 엄청 추웠슴 

 

 

* 매일 아침 식사하던 식당 - 준비해둔 음식을 self로 먹는다

 

 

* 어두운 트롬소 시내 - 시내 번화가 크기는 거의 명동 거리정도로 작은 수준

 

 

* 시내의 작은 교회 - 크리스마스 준비에 등르 설치해둔 모습 

   

시차와 불편한 잠자리로 인해 새벽 일찍 잠을 설치고 일어나 아침까지 속절없이 기다리다 약속시간인 10시에 맞춰 NAFKAM을 찾아갔다.

버스를 타고 TromsØ대학에 도착해 눈길을 조심조심 걸어 찾아간 깨끗하고 조용하게 지어진 연구동에 NAFKAM이 자리하고 있었다.

입구 유리문에 우리일행의 방문을 위해 준비한 듯 태극기와 노르웨이 국기를 같이 붙여놓았고 전체적으로 크지 않은 규모로 연구실들이 늘어서 있는 전형적인 연구소 분위기였다.

 

 

우리 일행이 들어서자 누군가 나와 반가이 맞아주면서 회의실로 안내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이분이 연구소 사무를 총괄하는 BjØrn이었다. 

그리 크지 않은 회의실에는 태극기와 노르웨이 국기가 준비되어 있었고 간단한 차와 함께 회의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잠시 후 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하면서 공식적인 회의가 시작되었다.

 

 

* 진지하게 듣고있는 NAFKAM관계자들  

 

 

 

* 경청하고 있는 필자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노르웨이 측에서 연구소장인 Vinjar FØnnebØ, 행정처장인 BjØrn BjØrvik, 중국-노르웨이협력센터의 Drageset Brit J, NIFAB의 사회학자인 Mona Berg Hansen, 연구원 LaunsØ Laila이었고 그 외 observer로 네팔에서 온 연구원인 Purusotam Basnet이 참석하였다.

우리 측에서는 한동운 한방공공사업평가단장, 서울시 국제이사인 필자와 함께 평가단의 함윤희, 심도식, 전종열 연구원이 자리하였다.

먼저 각자 간략한 자기소개를 하고 인사를 나눈 후 프로그램 순서대로 Vinjar 소장이 방문을 환영하는 인사말과 멀리까지 찾아와준데 대한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NAFKAM에 대한 소개와 NAFKAM에서 진행된/진행 중인 연구를 소개하였다.

Vinjar소장의 설명에 의하면 노르웨이 정부는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정치적인 관심이 높아지자 결국 보건부에서 이 분야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와 효능 입증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려 공모를 통해 연구소를 설립하고자 하였다.

여기에 노르웨이의 4개 의과대학이 경쟁적으로 응모하였고 TromsØ의과대학도 공모에 참가하여 가장 우수한 제안서로 선택되어 2000년에 NAFKAM이 설립되었다.

연구소는 보완대체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아울러 세계적으로 인력과 정보의 network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질병의 치료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보완대체의학을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NAFKAM에는 총 2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NIFAB(National information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를 포함해서 보건부의 지원을 받아 기초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현재 NAFKAM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진행하는 사업은 RESF(The Exceptional case history registry)라는 것이다.

이것은 암이나 다른 난치성 질환의 치료에 어떤 형태의 보완대체의학이든 적용해서 얻은 결과를 “best case” 와 “worst case" 로 나누어 등록하는 것으로 보완대체의학을 경험한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자 하는 것으로 현재 240개의 best case가 등록되어 있고 2개의 bad case가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외에 가장 큰 연구 영역은 Acupuncture/TCM(Traditional chinese medicine)으로 그간 진행된 연구로는 의사/의과대학 학생들의 침에 대한 태도 연구, 안면홍조에 대한 침의 효능(ACUFLASH라 부름), 유방암에서 침의 부작용(ACUBREAST라 부름), 편도선절제술후 오심에 대한 침의 효능, 직장암과 TCM등이 있다.

특히 암과 관련된 연구가 많이 언급되었는데 유방암/전립선암/직장암환자들의 병력을 추적해서 5년간 5,000명의 환자들이 어떤 보완대체요법을 선택하는지등을 조사해서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하고자하는 암 환자들에게 조언을 주는 소책자를 만들어 두고 있었다.

Vinjar소장의 NAFKAM에 대한 소개가 끝난 후 한동운 단장께서 한의학의 소개 및 현황, 전통의학으로서의 역할, 한방공공사업의 역할과 현황 등에 대해 준비된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하였다.

다음으로 사회학자인 Mona Berg Hansen이 NIFAB에 대해서 소개하였는데 그의 설명에 의하면 NIFAB은 NAFKAM에 소속되고 보건부의 지원을 받는 기관으로 환자들에게 효능이 입증된 보완대체의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서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보건관계자들이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토론시간에는 노르웨이의 의료제도, 침구연구 방법론, 2010년 TromsØ에서 개최되는 ICCMR(International Congress on Complementary Medicine Research)대회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과 대화가 오고갔다.

토론내용에 의하면 노르웨이에서 보완대체요법을 이용하는 비율은 전체의 약 50%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고 노르웨이는 아직 침구사제도가 확립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의사는 누구나 침을 시술할 수 있으며 의사가 아니라도 침을 시술할 수는 있지만 의료소비자로부터 문제제기가 없어야만 한단다.

한국에서는 현재 EBM에 의한 침구연구가 성행하고 있다는 필자의 설명에 Vinjar는 EBM이 황금률은 아니며 NAFKAM에서는 Experienced study를 더욱 중요시한다고 말해 우리와는 다른 경향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편 중국-노르웨이 협력센터의 Drageset Brit J.에게 중국과의 교류현황에 대해 필자가 물어보자 Vinjar 소장은 정치적인 이유에서 중국과 노르웨이 상호간에 중의학을 매개로 하는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몇 차례의 상호방문이 있은 후 베이징 중의과대학의 교수 1인이 1년에 2-3개월 정도 연구소에 머무는 정도의 교류가 있다고 대답해주었다.

답변내용으로 보아서는 교류협력이 아주 왕성하지는 않은 듯 했지만 이 먼 곳까지 벌써 손을 뻗어놓은 중의학의 재빠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Vinjar소장과 BjØrn사무처장은 2010년에 NAFKAM에서 주최하는 ICCMR에 한국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참가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필요하다면 한의학을 위해 pre-session을 구성해줄수도 있다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한국에 돌아간 후 다시 연락하기로 하였다.

대화중 재미있었든 내용 중 하나는 노르웨이에서는 출산 중에 산모의 무통분만을 위해 합곡혈에 자침하는 방법을 활용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더욱 재미있는 것은 노르웨이의 공주가 왕자를 출산하면서 이 방법을 사용한 후 많은 임산부들이 출산 중에 합곡혈 자침을 원해서 현재 노르웨이에서는 출산 중에 무통분만을 위해 합곡혈을 자침하는 것이 대중화되었다는 것이다.

점심시간을 포함해 5시간동안의 긴 만남이 끝난 후 준비한 작은 선물을 전달하고 한의학을 홍보하기 위해 가져간 1트렁크분량의 홍보물(대한한의사협회홍보물, 서울시한의사협회홍보물, 대한한의학회홍보물, 한의학연구원 홍보물, 대한약침학회홍보물, 영문학술지등)을 전달하겠다고 하자 마침 도서관을 옮길 예정인데 아주 좋다고 반색을 하며 받아들였다.

 

* 준비해간 선물과 홍보물을 전해주자 너무 좋아들한다

 

 

* 세미나후 기념촬영 

 

 

 

* NAFKAM 안내문앞에서 기념촬영 

 

* NAFKAM앞에서 한의학을 위해 파이팅 !!!  

 

회의가 끝나자 시간이 3시정도인데도 퇴근준비를 서두르고 주변은 벌써 어두워지는 것이 마치 7시는 된 듯하다. BjØrn사무처장의 차로 호텔로 돌아와 준비해간 홍보물들을 전해주고 저녁에 다시 만나 함께 식사를 하기로 하고 우리는 간단한 시내관광을 나갔다.

시내라고 해야 걸어서 1시간정도면 모두 돌아볼 정도로 작은 곳인데다 별다른 관광명소가 있는 것도 아니라 약속시간까지 여유 있게 여기저기 돌아볼 수 있었다.

TromØ도착 3일째는 TromsØ대학과 의과대학 부속병원을 Basnet의 안내로 돌아볼 수 있었다. 대학은 방학 중이라 많은 학생을 볼 수는 없었지만 모든 건물들이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건축되어 있고 내부는 마치 미술관에 온 듯 각종 예술작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부속병원은 현대적인 시설로 깨끗하게 지어져있는데 이곳의 의료제도때문인지 한국처럼 붐비는 환자들을 볼 수는 없었다.

노르웨이는 의료전달체계가 확실해서 환자들은 대부분 지역의 clinic에서 진료 받고 필요하다고 인정되고 의뢰받는 환자들에 한해 병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한국처럼 붐비지는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최고의 복지국가답게 모든 의료혜택은 무료이며 심지어 북쪽의 섬에서 오는 산모들은 병원 옆에 마련된 호텔에서 출산 대기 및 산후조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교육면에서도 역시 모든 교육비는 무상이라고 하는데 이 곳 학생들은 힘들게 박사과정을 하고자 하질 않기 때문에 박사과정을 지원하는 학생이 있으면 무상교육에 장학금까지 지급한다는데 과연 복지의 천국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들린다.

병원과 학교견학을 마치고 어제에 이어 다시 BjØrn사무처장과 맥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한국과 노르웨이의 의료 현황, 앞으로의 교류에 대한 기대와 방법, 2010년 ICCMR에서 한국의 참가와 역할, 별도 세션구성, 인적교류의 지원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트롬소 PUB의 모습 - 이곳에서 사무총장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맥주를 마셨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갔지만 중요한 몇 가지만 간추린다면 역시 ICCMR에 한국에서 많이 참가한다면 별도의 pre-session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 한국에서 NAFKAM으로 연구자가 온다면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박사과정을 열어서 학생지도를 맡길 수 있다는 등의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이야기들이었다.

어쨌든 기대했던 것보다 희망적인 이야기를 듣고 한의학을 노르웨이에 홍보할 수 있었다는 기쁜 마음에 TromsØ에서의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겹쳐져 즐거운 저녁시간이 될 수 있었다.

다음날 일정을 모두 마치고 TromsØ →Oslo→Amsterdam을 거쳐 인천으로 돌아오면서 비행기 안에서 이번 여행을 되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아직 노르웨이는 중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노르웨이가 한의사 유럽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으니 어느 누가 되었던 능력 있는 한의사가 이 곳 NAFKAM에 진출해서 노르웨이 전체에 한의학을 전파하면서 한국의 침구를 알리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의학의 세계화가 갈수록 절실해지는 지금 한의사가 나갈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있으므로 해외진출을 향한 진취적인 생각을 가진 한의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이번 여행길 내내 한동운 한방공공사업 평가단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번 방문의 목적과 결과, 성과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한방공공보건사업, 한의학의 세계화, 한의학의 미래, 한의학 중흥과 육성의 방법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여행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 돌아오는 귀국길의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