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월경이란 3개월 이상 월경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데
사춘기부터 한 번도 월경을 하지 못한 원발성무월경과 정상적으로
월경을 하다가 갑자기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속발성무월경으로 구분합니다.
일단 2차 성징이 있으나 18세가 되도록 월경이 없다면
진찰이 필요한데 대개 선천적으로 자궁 형성이 안 됐거나
월경혈의 통로가 막힌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태아발생초기에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염색체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도
무월경이 초래됩니다.
한편 정상적인 월경 이후 갑자기 월경이 없어지는
속발성무월경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있습니다.
뇌의 시상하부는 월경이 매달 나오도록 조절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일정하게 호르몬이 분비돼야 월경이 다달이 나옵니다.
따라서 이곳이 망가지거나 호르몬의 분비가 일정치 않으면
무월경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시상하부는 스트레스에 약해서 과로나 우울증,마라톤 같은
과도한 운동을 하면 무월경이 초래된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성선자극호르몬, 유즙분비호르몬 등의 부조화로도
월경이 늦어지거나 무월경에 빠질수 있습니다.
즉,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기능저하증이 월경의 이상을 가져올수도 있고
유즙분비호르몬이 과도하게 나오면 유선에서 유즙이 나오면서
월경이 불규칙해지다 무월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35세 미만에서 폐경이 되는 조기페경은 여성의 난소에서
난자가 전혀 없게 되거나 난자가 있더라도
성선자극호르몬에 반응을 하지 않아 배란도 전혀 일어나지 않고
무월경에 빠지는 경우입니다.
이외에도 인공유산을 반복하게 되면 자궁내막에
손상을 입어서 무월경을 일으킬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가장 흔한 원인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입니다.
학업,취업,결혼 등 여러 가지 정신적 스트레스가 무월경을 유발합니다.
이 경우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없어지거나,
환경에 잘 적응하면 대부분 월경이 돌아옵니다.
특히 최근에 문제가 되는 것은 과도한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체중을
너무 줄여서 무월경이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본인이 다시 살찌기 싫어하므로 치료에 애를 먹게 됩니다.
반대로 너무 비만해서 무월경이 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체중조절용 한약을 복용하면 금방 치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월경중에서 가장 심각한 경우는 뇌하수체 종양이나
난소 종양및 부신종양 등이 원인인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일반적인 무월경에는 보혈과 순기의 개념으로 접근하여
자궁내의 혈액을 충만하게 하고 피돌기를 잘 하게 하는 약물과 함께
침치료를 병행하면 쉽게 치료됩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에는 간의 기가 울체된 것으로 보아
소간순기하는 약과 함께 침치료를 병행하면 아주 효과적입니다.
너무 살이 쪄서 무월경이 온 경우에는 습담으로 보고
거습거어하는 약을 써서 어혈을 풀어주고 불순한 독소를 제거하는
한약을 사용하여 치료하면 살도 빠지면서 무월경도 치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