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을 한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한의원중에서 처음으로 다한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클리닉을 개설한 이후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은 "한의학으로 다한증 을 치료할 수 있습니까 ?" 이다.

다한증을 치료하기 위해 찾아오는 많은 환자들이 '한약을 복용했는데 효과가 거의 없었다.' '한약복용을 했지만 땀이 그대로였다' '혹시 한약으로는 다한증이 치료 안되는건 아닌가요?' 등등의질 문을 하곤한다.

그럴때마다 나는 다시 한번 물어본다.

'언제쯤 한약을 복용하셨나요 ?'   '어디서 한약을 복용하셨나요 ?'   '한의원에서 뭐라고 하면서 한약을 처방해 주셨나요 ?'  ' 얼마나 오래 한약을 복용하셨나요 ?'  등등을 물어보곤 한다.
그러면 대부분의 환자들의 대답은 '언젠지 기억은 잘 안 난다.' '한의원에서 한약을 복용하긴 했는데 꼭 땀 때문에 복용한건 아니라 그냥 부모님이 가자고 해서 가서 이것 저것 안 좋다고 해서 복용했다.' '원장님이 특별히 어떤 말은 없이 그냥 한약을 복용했다'  '오래 먹지는 않고 잠깐 복용하다 효과없는 듯해서 말았다'등등의  대답을 한다.
 
그러면 과연 다한증은 한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것일까 ?

이 질문에 대답하기전에 먼저 다한증에 대한 한의학 논문들을 살펴보자.

일반인들은 한의학에 대해 잘 모르고 설령 안다해도 어디서 논문을 찾아야 하는지 모르니 찾기 어렵지만 한의학으로 다한증을 치료한 사례들이 논문으로 나와있는 것이 몇 편있다.

그 내용을 모두 적을 순 없으니 여기서는 제목과 간단한 내용만 요약해보기로 하자. 
 
1. 양심탕가미방으로 호전된 수장족저 다한증 환자 4례 보고
이 논문은 양심탕 가미방과 육귀비탕가미방을 투여하고 침구치료를 병행해서 수족다한증을 치료한 사례 4건을 보고한 것이다.
환자들은 긴장시나 더울때 수족다한증이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양심탕 가미방을 30첩에서 70첩 복용하고 땀나는 회수와 땀나는 양이 줄어들었고 환자의 만족으로 치료를 종료한 경우가 2건 사정상 치료를 종료한 경우가 2건이었다.

이들은 모두 지나친 정신과로로 심장에 허열이 생기고 음식조절 잘못으로 비위기허가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진단하여 치료된 경우이다.
 
2. 수부다한증에서 한약치료후 양수부의 온도변화
이 논문은 수장다한증 환자들에게 보영조위법을 사용하여 효과가 있는 경우 양 손의 온도변화를 측정하였더니 약 4도정도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3. 수장부 다한증 치험 3례에 대한 임상보고 
이 논문은 수장 다한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한약과 침을 병행해서 치료한 사례 3건을 보고한 것이다.
환자들은 긴장시에 땀이 많이 나는 특징을 보였고 음식조절문제로 인한 비위의 기허증과 습담으로 진단하고 치료하여 담의 양과 땀나는 횟수가 줄어들어 치료를 종료한 경우를 보고하였다.

많지는 않지만 이상의 노문들을 살펴보면 한의학으로도 충분히 다한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의 내용을 보면 한의학에서 인체의 음양과 장부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치료는 인체에 비침습적이고 수술후 부작용과 같은 현상이 생기지 않으므로 여러 형태의 다한증 치료에 보다 안전하고 환자들에게 가해지는 고통이나 불편이 없는 치료법임을 알 수 있다.
 
다만 한의학에서는 땀이 나는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고자 노력하므로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고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기가 어려우므로 장기간의 치료를 염두에 두고 경험많고 다양한 다한증 환자들을 진료한 사람에게 치료를 맡겨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다한증은 한의학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