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대한의학회지에 국내 다한증 환자들에 대한 역학(疫學)조사가 보고되었습니다.
모두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역학(疫學)이란 <의학>에서 “어떤 지역이나 집단 안에서 일어나는 질병의 원인이나 변동 상태를 연구하는 학문”이고 역학(疫學)조사란 바로 이런 역학(疫學)에 기초해서 질병에 관한 각종 통계를 살펴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 연구는 국내 한 대학병원의 다한증센터에서 발표한 것인데 그동안 비슷한 발표가 외국에서 있긴 했지만 국내에서는 가장 최근의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내용을 소개해 봅니다.
이 내용을 보면 국내에 다한증 환자가 어느정도 있으며 어떤 치료들을 선호하고 어떤 경로로 병원을 내원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한증은 잘들 알고 있는 것처럼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고 일차성 다한증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특별히 일차성과 이차성에 대한 구분은 없이 발표된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다한증이라고 하면 다른 질병은 없이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말하므로 일차성 다한증을 의미하고 25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입니다.
1. 다한증이 발병한 나이는 15세가 가장 많다고 하는데 2007년에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와 비슷한 연령입니다(미국에서는 14.05세라고 발표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을 조사해보면 대개 초등학교 4-5학년때 처음 다한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면 11-12세이고 15세면 중학교 2학년이므로 대개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사이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고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다한증 치료를 위해 처음 병원을 방문한 나이는 28.05세로 나왔는데 2004년 미국연구에서는 39.8세라고 보고되었습니다.
3. 이 연구에서는 34.1%가 가족력이 있는걸로 알려졌는데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이 더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걸로 조사되었습니다(13.21세 : 16.04세). 그런데 미국에서는 47.3%가 가족력이 있다고 보고되었고 역시 가족력이 있으면 더 어린나이에 발병하는걸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본원에 내원하는 다한증환자들을 조사한 결과로는 그리 가족력이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몇몇 학자들은 유전적인 경향이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합니다.
4. 한편 이 연구에서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경로를 보면 대부분 인터넷이나 방송매체를 통해서 정보를 얻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그리고 많은 환자들이 한의학 치료를 먼저 받아보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5. 이 연구에서 가장 많은 다한증은 손발다한증(32.2%)이고 그 다음은 손발, 겨드랑이의 복합다한증(22.4%)입니다.
6. 약 95%의 환자들이 스트레스 상황이나 분노를 느낄 때 땀이 심해진다고 하고 77%의 환자들이 주변상황에 따라 증상이 악화된다고 하였습니다. 그 외에 다른 요소는 열이었습니다.
이 결과는 본원에서 조사한 결과와 거의 일치하는데 본원의 조사에 의하면 긴장할 때 땀이 심해진다와 더울 때 땀이 심해진다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 이 글은 "An Epidemiological Study of Hyperhidrosis patients Visiting the Ajou University Hospital Hyperhidrosis Center in Korea"의 내용을 참고로 해서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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