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장준혁/언론보도

中 ‘침구’ 세계 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

장준혁한의원 2010. 9. 29. 12:41

요즘 중국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일본하고 센카쿠열도 분쟁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엤날의 도강양회(자신의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1980년대 중국의 대외정책을 일컫는 용어)에서 대국굴기(큰 나라로 우뚝 선다), 돌돌핍인(기세등등하다)의 정책으로 돌아서는듯 보입니다.

얼마전 중국신문에 중국이 '중의침구'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록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대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의 반응을 기사로 내보내면서 한국과 중국이 마치 침구의 종주권을 가지고 다투는듯이 보도했습니다.. 

아래는 동아일보의 기사내용입니다.  

 

중국 침에 허찔렸다

동아일보 2010-09-15 03:00

 

中 ‘침구’ 세계 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 한국과 종주권 갈등 예고

중국이 침구(鍼灸)를 ‘중의(中醫) 침구’라는 이름으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에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한국 한의계 간에 침구에 대한 종주권 다툼이 예상된다.

 

중국 중의약관리국은 유네스코에 ‘중의 침구’를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신청했으며 심사를 받고 있다고 신징(新京)보가 14일 보도했다. 중의약관리국은 2006년부터 중약 침구 중의이론 등 8가지 분야를 묶어 중의(中醫)라는 이름으로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왔으나 이번에는 침구만을 떼어 우선적으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관리국 장우강(長吳剛) 부국장은 “유네스코 전문가들이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묶으면 개념도 불투명해 이해하기 어렵다며 분리할 것을 요구해 침구만을 떼어 신청한 것”이라며 등록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관리국은 “침구 등 중의 기술은 중국에서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것”이라고 신청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는 “침구는 한국이 중국에 비해 역사나 침놓는 자리인 혈위(穴位)를 찾는 정확성에 있어서나 뒤지지 않는데 마치 침구가 중국 고유의 것인 양 ‘중의 침구’라고 신청하는 것은 이해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반발했다.

 

장준혁 협회 국제이사는 이날 통화에서 “2008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침구 혈위의 표준을 정할 때도 한국 중국 일본 3국 전문가들이 함께 참가해 정했으며 한국 한의학계에서 시술하고 있는 혈위가 다수 표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따라서 침구가 중국 고유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는 WHO에 ‘유네스코가 중국 침구를 유산리스트에 올리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협조서한을 보내는 한편 침구를 널리 시술하고 있는 일본 대만 등 국가들과의 공동대응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허준의 동의보감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때도 중국은 마치 동의보감이 중국 의서인 것처럼 내세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징보도 “단오제 세계 무형문화유산 등록을 두고 한중 양국 간에 논쟁이 있었던 것처럼 침구를 두고도 분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이 문제로 인해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회의가 있어서 거기에 참석했는데 문화재청의 설명으로는 유네스코에 어떤것이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고 해서 국제적으로 배타적 권리나 독점적 지위를 인정받는것은 아닙니다. 단지 보호해야할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는 의미 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는 한의학 관련 컨텐츠를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기로 하였는데 절차가 좀 복잡하더군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록되자면 먼저 국내에서 무형유산으로 인정하고 보호하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답니다. 

이제라도 정부에서 한의학을 우리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무형유산으로 인정해서 보호하고 유네스코에 등롣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