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클리닉/다한증 정보

다한증의 진단과 증상

장준혁한의원 2010. 2. 26. 18:28
다한증을 평가하는 첫번째 스텝은 전신성 다한증과 국소성 다한증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신성 다한증은 감염성 질병이나 악성 질병 혹은 호르몬 질병처럼 다른 질병의 하나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국소성 다한증이나 일차성 특발성 다한증은 대개 건강한 사람에게서 발생합니다.
국소성 다한증은 20대나 30대에서 가장 많이 생기고 겨드랑이, 발바닥, 손바닥, 얼굴이나 다른 특정한 부위에만 과다한 땀이 생기는데 양측성입니다.
 
미각성 다한증도 역시 국소성 다한증의 하나인데 이것을 frey's syndrome이라고도 합니다.
frey's syndrome은 이개측두신경 증후군이라고도 하는 것으로 음식을 먹거나 씹을 때 전이개 부위의 피부에서 발한, 홍반 및 열감, 불편감 등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이하선 수술의 후유증이나 이하선의 관통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분만 도중 외상, 중추 신경계 질병, 경부근치수술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는데 이하선의 수술, 외상, 농양 등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고 그 신경이 재생되면서 이 신경에 포함된 부교감신경이 교감신경을 따라 피부의 한선 및 혈관으로 잘못 분포되어 발생 한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통상 국소성 다한증 환자들의 30% ∼ 50%에서 가족력이 명백하게 나타납니다.
 
국소성 다한증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수면중에는 땀을 흘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병력은 어디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지? 언제부터 증상이 나타났는지? 가족력은? 언제 처음 발생했는지? 전신성 다한증과 국소성 다한증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어 묻게 됩니다.
의학적으로 국소성 다한증을 정의하는 표준은 없지만 실온이나 휴식시에 에크라인 한선에서 1분당 1ml/m2 보다 적게 땀을 흘리면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손바닥이나 겨드랑이 같은 곳에서 땀의 양을 연구목적으로 측정할 수는 있는데 겨드랑이의 정상적인 땀의 양은 1분당 20mg 미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어떤 정도의 땀이라도 비정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국소성 다한증의 진단에는 혈액검사등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굳이 땀이 많이 나는 부분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녹말 요오드 검사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방법은 1% - 5%의 요오드 용액을 마른 피부에 묻히고 몇초후에 녹말을 여기에다 뿌려주는 것으로 좀 지나면 녹말과 요오드가 땀이 나는 부분에서 상호작용해서 보랏빛 침전물을 남기게 되는데 이 보랏빛 부분이 한선을 있는 곳을 표시합니다.
의학적으로 녹말 요오드 검사가 다한증을 진단하는데 필수는 아니지만 땀이 많이 나는 부분을 구별할 수 있고 치료전과 후를 사진으로 기록할 수는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국소성 다한증에서는 정신사회적인 장애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가 하면 미국에서 나온 통계에 의하면 겨드랑이 다한증을 가진 환자의 1/3이 땀을 간신히 참거나 참을 수 없으며 땀때문에 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보고하였고 다한증 환자들의 35%가 다한증 때문에 레저활동을 줄인다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즉, 국소성 다한증을 가진 환자들이 다한증을 감추기 위해 심각하게 노력하고 사회활동에 심각한 장애가 생기고 수치와 거북함을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악수나 포옹같은 단순한 사회활동도 거북해질뿐만 아니라 직업활동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에 참가한 환자들의 1/3만이 다한증 때문에 의사를 찾는다고 응답하였습니다. .
따라서 일선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은 다한증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해서 다한증 환자들의 상태를 잘 알고 다한증의 초기진단과 평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