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장준혁/언론보도

장준혁원장님께서 육군책에 나오셨습니다.

장준혁한의원 2010. 3. 24. 14:41

장준혁원장님께서 "봄철의 건강관리"를 주제로 육군책에 나오셨습니다. ^^

 

 

(내용)
 

봄철의 건강관리

 

안녕하십니까 ? 국군 장병 여러분 !

국가 안보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국군장병 여러분께 이렇게 지면을 통해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유난히 눈이 많이 오고 추웠던 겨울이 가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왔습니다. 봄은 한의학에서 발생의 계절로 초목이 싹을 틔우고 자연이 색을 바꾸면서 생기발랄한 기상을 드러내는 계절입니다. 인간도 자연의 변화에 따라 생활하고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려고 하지만 갑자기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상하게도 우리 몸은 마음과 달리 봄이 반갑지 않은 것처럼 금방 피곤해지고 나른해져 이른바 ‘봄을 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게다가 봄철에는 심한 일교차, 황사먼지, 봄철 햇볕 등으로 인해 건강에 문제가 생길수 있기 때문에 장병 여러분께서는 다음과 같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 소식을 하자

한창 왕성한 식욕을 자라하는 장병여러분에게 소식을 하라고 하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봄에는 소식하는 것이 건장에 좋습니다. 특히 평소에 과식하는 습관이 있는 분이라면 더욱 더 그렇습니다. 과식하게 되면 위장으로 가는 혈액의 양이 많아지고 뇌로 가는 혈액의 양이 적어져 뇌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어 자꾸만 졸리게 되고 춘곤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둘째 !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자

물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장병 여러분은 아침을 거를 일이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혹시라도 아침을 거르는 분이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아침은 꼭 챙겨드시도록 합시다. 아침을 거르게 되면 허기진 상태에서 오전을 무기력하게 보내게 되고 뇌에 필요한 당분이 부족해 멍해지기 쉬우며 점심때 과식을 하게 되어 춘곤증을 가중시킵니다.

 

셋째 !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자

요즘은 군내 급식이 많이 다양해졌다는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단체급식이다보니 신선한 채소는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봄철에는 겨울보다 비타민 소모량이 3-5배나 증가합니다. 따라서 봄에는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여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고 피로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은 현미, 보리, 콩, 팥 등의 잡곡과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두릅, 도라지, 더덕, 돌나물 등의 봄나물에 많습니다. 이런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봄철 건강을 지키는데 좋은데 옛날 어른들이 봄에 이런 나물들을 많이 먹은 것이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넷째 ! 가벼운 운동을 하자

항상 운동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분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안 되겠지만 가벼운 운동은 봄에 필수적입니다.

봄은 발생의 계절이므로 아침에 늦게까지 자는 것은 생장의 기운을 사려주지 못하므로 일찍 일어나 가벼운 맨손체조와 산보를 하면서 겨울동안 움츠렸던 관절들을 풀어주고 아침의 맑은 공기를 마셔서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근육의 피로를 가져오므로 오히려 봄철 피로를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다섯째 ! 외출 후에는 반드시 세수하고 양치질을 하자.

봄은 환절기로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할 뿐만 아니라 먼지와 황사로 인해 감기, 해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아주 높으므로 외출하고 돌아온 후에는 반드시 얼굴과 손, 발을 깨끗하게 씻고 특히 양치질을 철저히 하여 감기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고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특히나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신종플루등의 확산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마스크나 모자 등으로 노출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여섯째 ! 모자를 사용하자

봄이 되면 날씨가 따뜻해서 야외에서의 활동량이 많아지고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활짝 펴고 오랫동안 밖에서 지내게 되는데 이때 햇빛을 많이 쪼이게 됩니다. 게다가 봄철은 외출시간과 일조 시간이 길어지는 계절이지만 정작 자외선 차단에는 별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겨울 동안 자외선에 적게 노출되었기 때문에 자외선에 대한 피부 방어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많은 자외선을 쐬게 되면 오히려 한여름의 자외선 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지나친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또 봄철은 햇빛으로 인한 일광 두드러기, 광 과민성 피부염, 광 알레르기 피부염 등의 피부질환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봄철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얼굴과 목까지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

“봄은 만물이 발생하는 계절이므로 무엇이든 살리고 죽이지는 말며 주고 빼앗지 말며 상을 주고 벌주지는 않는 것이 봄기운에 응하는 양생(養生)의 길이다”라는 글이 한의학 고전에 있습니다. 따라서 함께하는 생활에서 항상 마음에 여유를 두고 웃으면서 즐겁게 지내는 것이 봄철 건강유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금년은 경인년으로 한의학에서는 불과 쇠의 기운이 있는 해라고 보는데 불과 쇠는 서로 상극이 되는 기운이며 이런 해일수록 많은 사건 사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모쪼록 이 글을 읽는 장병여러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아무런 사고없이 건강한 군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