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일상/요리, 맛집

이천의 쌀밥집 '도락'

장준혁한의원 2012. 2. 16. 16:16

경기도 이천은 가까운 곳이긴 하지만 늘 서울로 올라오는 길목이라 머물러보거나 따로이 구경을 간 적이 없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번 주말에 경기도 이천 방향으로 갈일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 일은 전혀 즐겁거나 기쁜일이 아니라 무척이나 우울하고 불안한 길이었습니다. 

이번에 큰 딸이 고 3이라 수능을 치렀는데 아무 대학도 자기가 원한 곳에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평소에 학교공부는 잘하는 편이었고 늓한 편이라 긴장도 잘 안 하는 편이라 은근히 기대했는데 1교시에  평소보다 못한 성적을 내고 말았습니다.

아마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가 봅니다. 긴장을 안 하는게 아니라 긴장을 안 해 보이는 것이었나 봅니다.

어쩔 수 없이 재수라는 과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데 집에서 공부하면 아무래도 지붕이 안되니 기숙학원을 보내볼까하고 이천쪽의 기숙학원으로 가는 길인데

집에서 떠나보내는 마음에 맛있고 영양있는 밥이라도 따뜻하게 한끼 먹여보내고 싶은 아버지 마음에 이천 쌀밥집을 찾았습니다.

 

이천의 도자기의고장이라 도요가 많이 있는데 그 중에 한 곳 '한국도요'에서 운영하는 쌀밥집입니다.

그래도 한국도요라는 이름을 걸고 하는 곳이니 좋지 않겠나 하고 찾았는데 역시 괜잖더군요. 

 

 

 

* 입구에 있는 큰 현판에 한국 도요라고 적혀있네요.

 

 

 

 * 들어가는 마당에 험상궂은 표정의 장승이 있어서 전통미가 물씬 풍깁니다. 

 

                       * 식당을 배경으로 작은 애 사진을 한장 찍엇습니다. 그런데 '도락' 이 食道樂의 도락이 아니네요. 도자기의 즐거움이라는 '陶樂'이군요.

 

 

                  

                       * 넓은 마당이 있고

 

 

 

 

 

 

 

가장 가벼운 메뉴가 웰빙정식인데요. 가격이  만원인데 음식이 깔끔하고 잘 나오더군요.

                    

                   

                    샐러드와 오리고기입니다.                      

 

 

 

 

                     꽁치조림입니다. 간이 아주 잘 맞더군요

 

 

 

                        연두부 샐러드입니다. 아주 부드럽고 맛있더군요

 

 

                          

                  쌀밥집은 뭐니뭐니해도 밥이 좋아야죠 ?  진짜 이천쌀인지 보기에도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게 아주 맛있다고 둘째가 좋아했습니다.

 

 

              

                       옆의 별관에는 전통도자기를 전시판매하는 전시장이 있는데 마침 점심시간이라 안을 보지는 못했네요.

                    

 

 

가지런히 놓여있는 장독대와 창살이 뭔가 전통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