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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 내원한 다한증 환자 이야기 !!!

장준혁한의원 2011. 1. 12. 16:15

오늘 2분의 다한증 환자가 내원하였습니다.

한분은 겨드랑이 다한증이고 한분은 보상성 다한증이네요. 둘다 20대의 청년이고 대학생입니다.

 

먼저 겨드랑이 다한증 환자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대학 3학년을 마치고 입대후 제대하고 이제 복학준비중인 남자학생입니다.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난다는 것은 대학입학후에 자각하게 되었고 군복무중에 점점 심해졌으며 현재는 생활에 불편할 정도라 내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대학입학이전에는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냐고 하니 그렇다고 함니다.

그럼 혹시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하지 않았냐고 하니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럼 군에서는 무슨일을 했냐고 하니 행정병으로 근무하면서 심하게 스트레스 받고 시간에 쫓겨서 항상 초조하고 긴장되게 지냈다고 합니다.

약간은 가슴이 답답한것도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각종 업무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심장의 울화가 원인이라고 추정되는데 대학에서 갑자기 생기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물어보던중 대학을 지방에서 다녔다고 듣게되었습니다. 

그럼 혹시 음주등을 많이하고 식사도 불규칙하고 하지 않았냐고 하니 집을 떠나 생활하게 된터라 생활이 불규칙하고 수면리듬도 깨어졌으며 음주도 많이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렇지 없던 다한증이 갑자기 생길이유는 없을텐데 바로 이유가 거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불규칙한 생활과 잦은 음주, 섭생불량으로 인해 심장의 기능이 약해진 데다가 군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심장에 울화가 생겼으니 겨드랑이 다한증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겨드랑이는 한방에서 심포경이 지나가는 곳이고 심포란 바로 흔히 '심보가 좋다', 혹은 '심보가 글러멋었다' 할때의 바로 그 심보입니다.

심포란 한방에서만 있는 고유의 개념으로 어떤의미에서는 서양의학의 자율신경과 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런 경우에는 심장의 진액을 보충하고 심장의 울화를 풀어주는 약을 복용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데 아쉽게도 환자분이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돌아선 경우입니다.

 

 

 다른 한분의환자는 보상성 다한증입니다.

역시 20 대 학생으로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학준비중이라는군요.

초등학교 6학년때 수족다한증으로 모 병원에서 교감신경 절제술을 받았는데 당시 보상성 다한증에 대해 전혀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군요

교감신경절제술 초창기라 그런듯하지만 참 안타까웠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면 아마 수술하지 않았을런지도 모르는데요.

현재는 가슴, 겨드랑이, 심지어는 허벅지에까지 땀이 나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얼마전 다시 그 병원을 방문한결과 겨드랑이에 보톡스를 시술받을 것을 권해서 2월말에 하기로 예약을 해 두고 왔다는 군요.

참 어이가 없고 허탈햇습니다.

지금 수술로 인해 보상성을 겪고 있는 상태인데 다시 겨드랑이에 보톡스를 시술하면 어쩌자는 건지요?

만약 그럼 그땀들이 전부 어디로 가야할건가요? 무책임한 권유가 아닐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환자분은 일단 한방치료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면서 보톡스는 2월에 시술받겠다고 본원을 방문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진료를 해본결과 심장이 상당히 약하고 소심하며 자신감이 부족한 어투와 행동을 보이고 있길래 원래부터 그렇게 자신감이 없는가고 물으니 수술전에는 자신감도 있고 활동적이었는데 수술하고 겨드랑이에 땀이나면서부터 모든일에 소극적이 되고 자신감을 앓게 되었다고 하소연합니다.

참, 얼마나 답답하고 짜증이 나던지요.

정말 간단하다고 권한 수술 하나가 사람의 일생을 바꿔버릴정도가 되다니!!!!

진짜 수술, 신중하게 생각하고 해야한다고 말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그런데 대화중에 하는 말이 그 병원에서 약도 처방해주고 바르는약도 처방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니 보톡스 시술하기로 한건데 무슨 약을 ?이라고 했더니 의료보험이  안된다고 해서 비싸게 구입했다면서 보여주는데 바로 Avert와 Secure더군요.  d어버트와 시큐어는 이름이 다른지만 실제 성분은 글리코피롤레이트(Glycopyrrolate) . 이고 경구복용과 바르는 약의 차이입니다

원래 글리코피롤레이트는 위.십이지장궤양 및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치료보조 로 사용되는 것인데요.다한증에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약물은  교감신경 말단에서 분비되는 콜린을 억제하는 항콜린제입니다. 따라서  땀샘 말고도 위산, 기관지, 침샘, 사람에 따라서는 눈물에도 영향을 미쳐서 분비물이 줄어들게 됩니다. 

글리코 피롤레이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http://new.kimsonline.co.kr/DrugSearch/DrugBasicInfo.aspx?KIMSCode=EMMNSTB0K77

여하튼 그걸 보면서 느낀 감정은 아니 어떻게 진료의사가 환자의상태를 이렇게가지 고려하지 않을 수 있냐하는 약간의 분노같은 것이었습니다

일단 지금은 계절적으로 겨울이라 옷을 겹쳐입으므로 겨드랑이 담이 주변사람들에게 보이질 않는 상태가 아니냐 하니 그렇다고 합니다.

그럼 보톡스를 2월에 시술할 필요는 없다 - 왜냐하면 보톡스는 통상 3-6개월 효과가 있으니 굳이 하겠다면 5월이나 6월경에 해라, 그러면 한여름은 담때문에 눈치보지 않고 넘어갈수 있지 않겠냐하니 그렇겠네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그럼 지금은 옷때문에 겨드랑이 다한증이 안 보이는데 굳이 어버트나 시큐어 복용할 필요가 있냐 하니까 그도 그러네요 합니다.

게다가 그럼 보톡스 시술하고 나면 또 어버트나 시큐어가 필요없는것 아니냐 하니 그러네요 합니다.

그럼 결국 현재 어버트나 시큐어 둘 다 필요없는 상황이고 보톡스도 2에는 필요없는 상황이 아니냐 하니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라고 합니다.

간단히 생각해봐도  2월에 보톡스 예약하고 지금 약을 처방해준다는게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조금만 환자에게 관심이 있다면 그렇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했습니다. 

 

어쨌든 다한증이 성격까지 바꿀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병이라는걸 알 수 있는 경우인데 다행히 이 환자는 한방으로 꾸준히 체질을 바꾸고 치료하겠다고 하여 현재 치료중입니다. 

좋은 결과를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