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일상/건강생활 클리닉

목의 통증과 모과차

장준혁한의원 2014. 11. 21. 03:01

 

 

장준혁 한의학박사의 전문 의료정보

 

 

 

 

 

 

모과는 가을에 흔한 과일인데 처음 모과를 보는 사람은 네 번 놀란다고 한다. 첫째는 못생긴 외형에 놀라고, 두 번째는 모과의 향기에 놀라고, 세 번째는 맛을 보고 놀라고, 마지막으로 맛이 고약한 모과가 한약 재료로 많이 쓰이고 있다는 데 놀란다는 것이다. 모과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어떤 선승이 산길을 가다가 작은 통나무 다리를 건너게 되었는데 그 다리 중간쯤에 큰 구렁이가 한 마리 똬리를 틀고 금방 스님에게 달려들 듯 독을 쏘고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자니 뱀에게 물릴 것만 같고 뒤로 물러서자니 다리가 너무 좁아서 계곡에 떨어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스님은 할 수 없이 눈을 감고 일념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도와 달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바람도 불지 않는 잠잠한 날인데도 다리 위에 길게 가지를 뻗고 있던 굵은 모과 열매 하나가 떨어져서 뱀의 머리를 맞추어 뱀은 다리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스님은 무사히 다리를 건널 수 있었다. 선승을 잘 보호한 공으로 그 후부터 모과는 성호과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모과에는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위장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약성과 항균작용, 간기능보호작용, 항암작용, 소염작용등의 약리작용이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모과를 근육의 긴장이나 구토설사, 이질 등의 질병에 많이 사용해 왔다.
특히 모과는 자고 난 후 갑자기 목을 움직이지 못하는 낙침(落沈)이나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목을 삐어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는 항강증(項强症)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따라서 이처럼 낙침이나 항강증이 있는 경우나 이 외에도 평소에 목 주위의 근육이 쉽게 뭉쳐서 늘 목이 뻐근하고 불편을 느끼는 분들은 모과를 차로 만들어 수시로 마신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모과차를 만드는 방법은 잘 익은 모과를 갈아서 즙을 낸 후 꿀이나 설탕을 섞어서 병에 밀봉해 둔 후에 필요할 때마다 끓인 물로 한 숟가락씩 먹는데 복통, 설사, 이질 등에는 생강즙을 한 숟가락씩 더해서 먹으면 더욱 효과적이다.